입원 중인 가족 병원이송 과정에 구급차 동원 의혹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광주광역시의 소방서 간부급 직원이 구급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방본부는 즉각 감찰에 나섰다.

   
▲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광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북부소방서 팀장급 직원 A씨가 전남 함평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가족을 서울 모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119구급차를 동원했다는 내부 직원의 진정이 접수됐다. 

A씨가 119에 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신고를 하자, 함평 119구급차가 출동해 A씨의 가족인 환자를 광주의 한 병원 앞까지 이송했고, 환자를 넘겨받은 광주 구급차가 서울의 한 병원까지 이송했다는 것이다. 이송내역은 출동기록에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인은 "입원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땐 사설 앰뷸런스를 이용해야 하는데도 119구급차를 부른 것은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진정인은 이런 사실을 문제 삼았지만, 자신이 민원을 냈다는 사실이 상급자에게 흘러 들어가면서 취하 압박을 받아 결국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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