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수 '460명'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 추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KBS D라이브 유튜브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에 대해 "의료체계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가야할텐데 증가 속도가 조금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접종 완료자의 경우 중증화율이 4분의 1에서 5분의 1로 떨어지는 만큼 위중증 환자 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미접종 확진자 규모"라며 백신 접종과 미접종자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460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나타냈으나, 당국은 아직까진 의료체계 대응에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아직 의료체계 대응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위중증 환자가 800명 정도까지 가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앞으로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가 관건인데,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어떨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 위중증 환자가 하루 평균 360명 정도로, 전주의 330명에서 10%가량 증가했고 최근에는 400명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증가세가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 추진과 관련 있다면서 "그동안 억눌린 사회적 활동이 증가해서 확진자 규모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모수가 증가하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연동해서 증가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특히 소아·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커졌다고 보고, 성인과 비교해 저조한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소아·청소년은 1차 접종 기준으로 21% 정도 접종했는데, 예약률을 보면 30% 정도로 접종률 수준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손 반장은 "성인 집단은 접종하면 60% 정도의 예방 효과가 나와서 전파 유행이 차단되고 전파 속도·규모도 줄어든다"며 "그러나 소아·청소년은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데 접종은 안 하니 성인처럼 차단 효과가 거의 안 나타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무증상 확진자가 많은데, 무증상 환자가 집단에 들어와서 확산시키고 증상자를 통해 확산을 발견할 수 있어서 학교나 학원의 위험이 올라간다"며 "정부는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접종 부작용 우려와 관련, 손 반장은 "아주 심각한 부작용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안 보이고, 심낭염과 심근염이 이례적으로 발생하지만, 우리나라 사례를 보면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8일로 예정된 수능 방역 대책도 교육부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시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것과 시험장 방역이 중요하다. 입구를 분리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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