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과 한국지엠의 수익성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국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했던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타호(Tahoe)의 출시를 내년 1분기로 확정하는 한편, GM 산하 RV 브랜드 GMC의 국내 론칭과 함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Sierra)를 연이어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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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타호. /사진=쉐보레 글로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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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C 시에라. /사진=GMC |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은 없고, 전량 수입으로 들여온다.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12일 부평 한국지엠 본사에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GM의 미래 전략과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키퍼 사장은 "GM은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의 트리플 제로 비전(triple zero vision)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025년까지 3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아닌 더 만족한 고객을 확보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지엠은 GM의 글로벌 성장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트레일블레이저와 차기 CUV 등 두 개의 글로벌 신차 플랫폼을 위해 2018년 이뤄진 GM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 핵심 사업의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퍼 사장은 한국에서의 전기차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GM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에 와 있고, 한국 시장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이 빨라 많은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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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
키퍼 사장은 하지만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10종의 전기차는 전량 수입될 것이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CUV 이후 한국에서의 추가 제품 생산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현재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CUV의 성공적 출시가 중요하다. 이들 두 제품이 성공할 때 한국GM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출시되는 전기차의 구체적인 차종에 대해서도 "GM 포트폴리오 내에서에서 가용한 제품들이 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언급할 수 없고, 출시 시점에 임박해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 생산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 제품의 '투 트랙' 전략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한편, 국내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입차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쉐보레 브랜드의 풀사이즈 SUV 타호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캐딜락과 쉐보레에 이어 국내에 상륙하는 세 번째 GM 계열 브랜드가 될 GMC의 론칭 계획도 밝혔다. GMC의 첫 국내 판매 모델은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가 될 예정이지만, 출시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카젬 사장은 "쉐보레 콜로라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GM의 독보적인 트럭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우리는 이에 따라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작이 될 GMC의 풀 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더욱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타호와 시에라 출시로 우리 고객들은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은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의 채용 및 투자계획과 함께 GM의 전동화 비전에 있어 GMTCK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GMTCK는 200명의 신규 엔지니어 채용을 비롯해 디자인 센터 내 새로운 디지털 툴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설비, 청라 주행시험장 내 능동 안전 시험로 등 신규 테스트 시설, 사무실 리모델링 및 IT 툴 개선 등 보다 협력적인 작업환경과 신기술에 적응하기 위한 시설 업그레이드에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의 전동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위해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EV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된 업무에 기존 인원 대비 두 배를 확대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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