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토요일인 13일 서울 도심에서 2만명 가량이 모이는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이 이들의 집회 차단을 위해 도심 곳곳을 통제할 예정인 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은 광화문 앞 세종대로에서 499명씩 20개 무리가 각각 70ｍ거리를 둔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는 집회 계획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사실상 같은 장소에 1만명이 모이는 단일 집회로 간주해 허가를 내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경찰도 이를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전국의 경찰 부대와 가용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아직 집결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0일 총파업 때처럼 기습적으로 특정 장소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도심권에 干(간)자 형태로 차벽을 설치하고,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와 방송 차량 등의 진입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현장 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사직로와 세종대로, 여의도권은 국회대로와 여의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마을버스를 포함한 노선버스의 무정차 통과와 우회 운행 등 교통 통제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