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차(인선)의 마지막 고리를 푸는데 좀 난항이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조와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나오는 상하 3단계(총관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4본부장(정책, 조직, 직능, 홍보) 구도는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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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월6일 회동을 가졌다./사진=윤석열 후보 경선캠프 제공 |
이어 "원톱이 하나를 컨트롤 하느냐, 원톱이 넷을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원톱의 난이도가 달라진다"며 "일할 때마다 4명을 불러놓고 얘기하면 의견이 뒤집히고 할 수 있다. 수평적으로 나열된 조직가지고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일을 해야하는데 이견이 그렇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워 한다"며 사실상 김종인 '전권'체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인선에 대해서도 "지금 언급되는 이름도 좀 바뀔 수 있다"며 "4명 본부장 이름으로 올라왔던 분들도 한 7~8명 되던데 김 위원장과 아주 불편한 관계인 분들도 더러 있고 그러다 보니 후보가 그런 사람들과 마음이 맞아서 나중에 본인에게 반대한다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김위원장의 의견을 듣지는 못했다"라고 답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김병준 위원장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세게 들이받는 인터뷰들을 좀 했다"며 "그분 인선을 놓고 (김종인 위원장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위계를 다투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엔 그분(김병준)이 노력을 해서 좀 사과 등 좀 푸는 모양새를 취하면 나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부사로서 어쨌든 네임 밸류라는 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라며 "제가 나서서 풀기는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김한길, 김병준 인선을 후보가 철회해야하는건가'라고 묻자 "아마 보통 이런 식으로 여러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게 되면 보통 타협을 하려고 한다"며 "지금 김종인 원톱을 포기하는 것도 후보한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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