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무대본…국무위원 보충답변 정도만 저희가 결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2일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2021 국민과의 대화’에 사전 각본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KBS 노조의 성명서가 나왔다’는 질문에 “국민과의 대화 대본이 있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질문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없었고, 답변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였다는 것을 시청하고 계신 국민들도 다 수긍(납득)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1./사진=청와대

앞서 이날 KBS노동조합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장관들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안내하는 멘트가 적시된 자료를 공개하면서 대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패널 예상 질문’란은 빈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좀 더 디테일한 질문이거나 혹은 실무선에서 이야기하는게 나을 것 같은 질문은 국무위원들의 보충답변으로 했으면 좋겠다 정도만 저희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내용에 대해선 저를 포함한 청와대가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무대본도 무대본이지만 국민패널 선택과 질문, 심지어 대통령 답변까지도 청와대 및 청와대 참모들이 개입한 건 없다. 답변은 대통령이 준비하신 거고, 질문과 패널 부분은 KBS가 다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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