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 속한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는 2021년 코스피 IPO 시장 공모금액이 1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종전 IPO 공모금액 최대 규모는 지난 2010년 달성한 8조8000억원이었다.
올해 IPO 시장의 성과는 미래 성장업종에 대한 공모주 청약 열풍이 한 몫을 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 역대 공모 금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5개사(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티,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 시총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 시총은 총 87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기록한 최고치(36조6000억원)을 두 배이상 웃돈다. 지난해 공모시총이 11조4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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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
역대 코스피 공모시총 순위도 바뀌었다. 2010년 삼성생명이 기록한 22조원을 신입생 크래프톤(24조4000억원)이 가뿐히 제치며 왕좌에 올랐다.
역대 공모시총 순위는 1위 크래프톤, 2위 삼성생명에 이어 △카카오뱅크 18조5000억원 △삼성에스디에스 14.조7000억원 △넷마블 13조3000억원 △카카오페이 11조7000억원 △롯데쇼핑 11조4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9조 △SK IET 7조5000억원 △제일모직 7조2000억원 등 순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티,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20개사다.
올해 말까지 HDC아이콘트롤스(HDC아이서비스 합병) 및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가 추가로 상장을 마치면 코스피 신규 입성 기업은 23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25개사가 코스피 상장을 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다.
거래소는 그동안 코스피 시가총액·자기자본 요건을 완화하는 등 그동안 코스피 상장 문턱을 낮추고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IPO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는 “거래소는 K-유니콘과 혁신 기업 등 미래 성장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IPO 활성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및 공모절차 철회 등으로 IPO시장의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장 관심이 높은 초대형 우량기업과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기업의 공모가 예상된다”고 “2022년에도 IPO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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