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2분기 중 임금근로 일자리가 68만개 이상 늘었지만, 유독 30대 일자리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는 20∼30대 청년층에서만 5만개 넘게 사라졌다.
25일 통계청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7만 7000개로 1년 전보다 68만 1000개(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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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구직자/사진=미디어펜 |
60대 이상 일자리가 39만 2000개(15.4%) 늘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 일자리가 17만 3000개(4.1%) 많아졌고, 20대 이하 일자리 7만 8000개(2.5%), 40대 일자리는 5만 5000개(1.2%)씩 증가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만 7000개(-0.4%) 줄어,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 취업자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전 분기(-6만 3000개)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30대 일자리가 제조업(-3만 8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고 건설업(-6000개), 사업·임대(-6000개) 등도 감소했다.
20대 이하도 전체 일자리는 늘었으나 제조업(-1만 7000개) 일자리는 줄어, 20∼30대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일자리가 5만 5000개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거나 작년 수준인데, 특히 보건·사회복지(13만 7000개) 일자리가 최대 폭 증가했다.
차 과장은 "사회복지 쪽에는 정부 일자리 사업이 일부 포함된다"며 "보건의 경우 병원 등 일자리가 포함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자리가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보건·사회복지(19만 2000개), 건설업(7만 1000개), 공공행정(7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도 2만 5000개 늘면서, 2019년 3분기(3000개) 이후 7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업(-9000개)은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폭은 1분기(-7만 2000개)보다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24만 5000개, 여성 일자리는 43만 5000개 증가했고, 전체 일자리 대비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4%, 여성이 42.6%를 차지했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 법인(29만 3000개), 회사 이외 법인(20만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개), 개인 기업체(3만 8000개) 모두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작년 동기와 같은 근로자가 계속 일한 지속 일자리는 1362만 6000개(69.6%)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는 306만 4000개(15.7%), 신규 기업체가 생기거나 기존 사업체가 사업을 확장하며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8만 6000개(14.7%),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 5000개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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