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최대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ESG 경영'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은 아시아 민간금융사 대표로 유일하게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이하 COP26)에 초청받아 신한금융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해 관심을 모았고, 환경 이슈에 대한 책임 노력을 인정받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엔환경계획 금융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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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ESG 경영의 일환인 신한금융의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고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11월 의결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내놓은 이행 계획이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관리해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게 주된 골자다.
이를 위해 친환경 기술 시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2050년까지 신한금융이 투자하거나 대출을 해준 모든 기업과 자산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기후환경을 변화하기 위한 민간 금융사의 역할을 강조해온 조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8일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선출됐다. UNEP FI는 환경 문제에 관한 국제 협력을 위해 설립된 UNEP와 금융부문 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다. 전 세계 450여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기후변화 대응과 ESG경영 확대를 목표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UNEP FI는 제26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이후 글로벌 금융사들이 환경 이슈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리더십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은 UNEP 사무총장인 잉거 안데르센이 의장을 맡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조 회장이 멤버로 선출됐다.
앞서 조 회장은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Marrakech Partnership)'에 참여해 신한금융의 탄소 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글로벌 ESG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마라케시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및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행동 확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COP26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금융, 에너지, 산업, 법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파이낸스 데이' 행사에서 조 회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들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 금융이 탄소중립을 향해 같은 뜻을 모으는 자리에 대한민국 금융의 대표로 참석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국가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9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주관으로 각국의 탄소중립 노력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에선 'COP26 한국 홍보관'에 직접 참여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의 탄소 중립 금융을 적극적으로 알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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