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수소 수요 2790만톤 청정수소로 공급 목표
2040년까지 14개 수소항만 구축, 그린수소 12만톤 생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청정수소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제4차 수소경제 위원회’를 개최하고 ‘제1차 수소경제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 계획은 수소관련 최초 ‘법정 기본계획’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산업공정 및 예상 수소 수요 청정수소로 전환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의 수소항만 조성 방안 및 해양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계획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추진 등 범부처 계획사업으로 추진된다.

먼저 산업부는 2050년 수소 예상 수요 2790만톤을 100% 청정수소로 공급하며, 수소 화석연료발전 전환과 함께 버스·선박·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를 다양화하고 철강·화학 등 산업공정 연료·원료를 수소로 대체키로 했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1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주요 도시에서 20분 이내 2040년까지 15분 이내로 수소충전소 접근이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40년까지 수소 생산·물류·소비 인프라를 갖춘 14개 수소항만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수소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울산·광양·부산·평택·당진·군산항 등에 수소항만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산업을 육성 2040년까지 12만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기부는 울산(수소모빌리티), 강원(액화수소), 충남(수소에너지), 충북(그린수소), 부산(암모니아 선박) 등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수소 신기술 실증에 집중키로 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사진=미디어펜


이날 김 총리는 “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다가올 2050년 단일 에너지원으로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경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모든 나라에게 출발선이 동일한 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힘을 모은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번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소항만·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경제 확산에 필요한 규제·제도 개선과 우리기업의 해외 청정수소 개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국내 수소차는 누적 1만8000대이며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은 지난 2018년 대비 2배 성장했고 43조 원의 민간 대규모 투자 등 수소경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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