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2’를 수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 4년6개월 동안 문재인정부의 진심외교를 통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최근 보도된 ‘한국형 패트리엇 역대급 수출, UAE와 천궁2 4조원 계약 임박’이란 기사를 언급하며 그간 양국간 노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참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우리정부에 들어와서도 국방과 방산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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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2018.3.26./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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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중동 외교는 시스템보다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전 정부에서 있었던 3년간의 외교 공백에 대한 UAE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취임 후 중동 국가 정상과의 첫 번째 통화가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의 통화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대변인으로서 배석했던 양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왕세제가 문 대통령을 초청하는 발언을 직접 들어보니 의례적인 외교 수사가 아니라 거의 기분 좋은 강권 수준이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2018년 3월 25일 UAE를 방문했을 때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기념촬영 장소까지 이동하는 파격적인 의전을 제공한 사실도 전했다.
UAE의 칼둔 청장은 같은 날 “문 대통령님의 방문을 모든 계층이 환영하고 있으며,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 고 자이드 대통령 묘소를 방문하고, 전몰장병 추념비에 헌화한 일정이 UAE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한-UAE 간 ‘외교·국방 2+2 차관급 협의체’ 가동을 합의했고, 이를 통해 양국간 국방·방산 협력이 양국의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2019년 양국간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를 신설했고,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양국 외교장관이 교환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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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될 예정이다. 2021.11.28./사진=박수현 수석 페이스북 |
박 수석은 또 “특히 2020년 3월 7일 양국 정상 통화 이틀 뒤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 여부를 요청해 왔고, 외교부가 즉시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같은 달 14~15일경 진단키트 5만1000개를 긴급 수출한 것은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어느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문재인정부에서의 UAE와 펼친 고위급 교류에 대해 정상회담 2회, 정상통화 3회, 축전·조전·친서교환 5회, 특사교환·통화 6회, 외교·국방(2+2)회의 3회,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 3회 등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박 수석은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UAE를 방문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가 “UAE에게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있다. 한국은 UAE라는 이름의 동맹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하며, “‘정성과 진심’은 개인의 관계에서만 아니라 국가의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뢰의 바탕이 되고, 열매의 가장 튼실한 씨앗임을 문재인정부의 UAE 외교가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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