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이 10명 중 6명은 낮에 부모가 직접 돌보는 것으로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모들의 육아 부담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07명이었다.

29일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아동(0~12세) 중 낮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2%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50.3%)과 비교하면 부모가 돌보는 아이의 비중이 9.9%포인트 늘어, 지난 2005년 65.7% 이후 15년 만에 가장 증가했다.

정부가 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자 각종 보육시설을 확대하면서 2010년 48.0%, 2015년 50.3%로 줄어들던 비중이 지난해 껑충 뛴 것으로, 방과후학교·돌봄교실(5.9%)과 학원(15.7%)의 돌봄 비중은 2015년에 비해 각각 5.8%포인트, 10.0%포인트씩 줄었다.

통계청 정남수 인구총조사과장은 "시설 이용이 줄고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효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시설 이용 제한, 감염 불안으로 부모가 직접 돌보는 아이가 큰 폭 늘었다는 것.

기혼여성(15세 이상)의 초혼 연령은 2015년 24.2세에서 2020년 24.6세로 0.4세 높아졌고, 기혼남성은 27.8세에서 28.3세로 0.5세 상승했다.

기혼여성의 교육 정도별 초혼연령은 대학 이상(27.1세), 고등학교(24.2세), 중학교 이하(21.6세) 순으로, 대학 이상 30대 기혼여성의 초혼 연령이 28.3세로 가장 높았다.

첫 자녀 평균 출산 연령은 25.7세로 2015년(25.3세)보다 0.4세 늘었고, 평균 출생아 수는 2.07명으로 2015년(2.19명)에 비해 0.12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