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선거 때만 되면 그동안 곁을 내주지도 않던 청년들을 불러내, 일회성 사진을 찍고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거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는 사람도 보여주는 사람도 민망한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는 앞으로는 청년을 내세우고 뒤로는 기성세대의 기득권을 연장하는 꼼수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대선 후보라고 나온 사람들이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 한 달에 얼마씩 주겠다고 선심성 청년구애 정책을 잠시 쏟아붓고 선거가 끝나면 금세 '입싹닫'(입을 싹 닫는다)한다"며 "청년 이미지만 차용하는 '청년 팔이 정치', '청년 들러리 정치'를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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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선거 때만 되면 그동안 곁을 내주지도 않던 청년들을 불러내, 일회성 사진을 찍고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거라 한다"고 여야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사진은 6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부동산 및 주거 안정 정책토론회에서 축사 모습./사진=미디어펜 |
이어 그는 "지금 너도나도 퍼주는 포퓰리즘 정책들이 사실은 내가 나중에 갚아야할 빚이라는 것을 홍준표 의원님의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이 청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서 들러보았다"며 "그 곳은 기성세대 공간에 방 한 칸 내주듯 청년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오롯한 청년의 생각과 대안으로 함께하는 공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의 대선후보들께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표로만 바라보지 말고 이 곳에 가서 청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진정성 있게 답해야 한다"며 청년의 꿈 실현을 위해 함께 ‘청년의 꿈’에 가볼 것을 권한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저도 참여해서 청년들의 꾸미지 않은 목소리, 기성세대 눈치 보지 않고 외치는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며 "이제라도 청년 ‘들러리’ 정치 그만 끝내고, 청년 ‘주인공’ 정치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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