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KTB투자증권의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6-7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일반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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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네트워크 CI. /사진=KTB네트워크 제공 |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이날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500만주다.
공모가는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가격 최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9~30
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405개 기관이 참여해 전체 공모주의 75%인 1500만주를 대상으로 총 7억5291만주를 접수했다. 경쟁률은 공모주치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50.19 대 1을 기록했다.
KTB네트워크의 공모 총액은 1160억원 규모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00억원으로 예상된다.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하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사다. 지난 2008년 KTB투자증권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회사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VC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실제 KTB네트워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난 2018년 109억원에서 2019년 158억원으로 49억 늘어난 데 이어 2020년에는 446억원으로 1년새 두 배 이상 뛰어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74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성장가도를 달리는 KTB네트워크가 IPO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 벤처캐피털 시장에 대한 우려를 꼽는다.
VC 기업의 수익성은 벤처캐피털 자체의 운영보다는 투자대상 사업체에 달려있다. 유망기업에 투자를 한 뒤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보유한 지분을 팔고 나감으로써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호적이지 않은 최근의 시장 상황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 등으로 VC 회사들이 수익을 내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으로 글로벌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까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공모주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올해 남은 기간 기업공개 진행 기업 수가 적은데다 그중에서는 KTB네트워크의 공모 규모가 가장 크다”면서 “이 같은 점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고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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