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는 컨텐츠 확보작업을 위해 노력중이다.
앞서 소니와의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스파이더맨에 현대차의 제품이 등장하는 것에 이어 임포테이먼트에 들어갈 컨텐츠 확보를 위해 국내 컨텐츠서비스 기업과의 협업에 나섰다.
|
|
|
▲ 현대모비스가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하는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X’는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6일 CJ ENM, 티빙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채결식에는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무, 임상엽 CJ ENM 경영지원총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영화, 라이브 채널 등 다양하고 풍부한 융복합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의 볼거리와 안락한 이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도레하면 자동차에서 운전대가 사라지고 자동차 모양도 세단 해치백 쿠페 등이 아닌, 공간활용성에 집중한 원박스카 형태가 된다.
이때 주변 환경의 시각적 변화와 실제 자동차의 움직임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면 승객은 쉽게 차 멀미를 느끼게 된다. 차 안에서 책을 읽으면 멀미가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완성차 메이커는 속속 가상현실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차량에 탑승한 인간은 이동하는 시간이 개인여과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를 대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의 컨텐츠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된 이후 협력을 진행해도 되지만 이 경우 지금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하고 경쟁사에서 우선권을 빼앗길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이에 원천적인 지적제산권을 지금부터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중 휴대용 단말기로 영상을 시청해도 되겠지만 모빌리티 내부의 넓은 화면을 활용해 개인여가생활 공간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인 만큼 앞으로 이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를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과 CJ ENM, 티빙 등의 3개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OTT 서비스 탑재 위한 플랫폼 구축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 △플랫폼 및 콘텐츠 운영관리 △홍보,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 △신규 콘텐츠 서비스 제공 협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만의 차별화된 OTT 콘텐츠 제공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커넥티트 카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티빙의 OTT 콘텐츠를 탑재하기 위한 개발에 협력하고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
|
|
▲ 소니와 현대차그룹 협업의 첫 결과물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하는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
CJ ENM은 OTT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티빙은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에서 티빙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 환경에 맞는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가 고객에게 다양한 OTT 콘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한층 더 풍부하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CJ ENM, 티빙과 지속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 지향적인 미래 콘텐츠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임상엽 경영지원총괄은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차량이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미디어 플랫폼이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 이명한 공동대표는 "현대차그룹과 새롭게 시도하는 이번 협업은 시간과 공간000을 초월한 OTT 서비스 저변 확대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내 대표 OTT 티빙의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 안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이외에도 독일 아우디폭스바겐그룹도 이같은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2019 CES를 통해 청사진을 내놓고 영상 제작 전문 스타트업 '홀로라이드(Holoride)'를 인수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