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 지원금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이후의 사안이지 민주당과 협상할 사안이 아니란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야말로 김종인 위원장 식의 치고 빠지기식 전략이 아닌가"라며 "뭐 아니고 말고식 여러 번 봐왔다 이렇게 이슈만 선점하고 실제로 '일 함께 합시다'라고 하면 뒤로 몸을 빼버리는 이것도 좀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 100조를 써야 한다는 말씀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송영길 대표가 양당의 선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4자 회동해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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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 지원금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이후의 사안이지 민주당과 협상할 사안이 아니란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21.12.06.(월) 국회 예결위장에서 열린 정책의총 참석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이어 그는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위기로 어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이런 제안을 했다"며 "그런데 하루가 되기도 전인 오늘 아침 김 위원장은 '일언지하'에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개의치 않겠다 어쨌든 김 위원장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필요하다는 우리당 정책에 동조해온 것에 대해 저희는 기쁘게 생각하고 언제든 대화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마도 이런 일이 국민의힘에서 두번 세번 거듭되다 보면 그것이 결국 우리 당의 승리를 불러오는 '트로이 목마' 역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일관성 있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힘도 노력하겠다는 차원에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도 50조와 100조를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것은) 국민들에게 듣기 좋은 얘기만 하고 실행이나 실천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산을 확대하는 방식에 대해선 추경과 예비비 등 여러 방식이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좋은지 정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이)소상공인 피해지원 100조원 기금은 지금 당장 협상하기 위한 대상은 아니라고 입장을 뒤집었다"라며 "소상공인에게는 정말 허망한 소리가 아닐 수 없고, 4자회동으로 화답했던 우리 당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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