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3차접종 필수…청소년 방역패스 불편 최소화할 것"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백신 3차접종과 방역패스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사진=연합뉴스 제공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격리·치료,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없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백신접종, 특히 3차접종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며 "외국 연구에 따르면, 2차접종에 비해 3차접종의 감염 예방효과는 10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20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지역사회 고령층에게 3차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 등 지역의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접종을 지원해달라"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방역패스 확대 실시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는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필요 최소한의 수단"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서는 "기본원칙을 지키되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의료적 역량은 한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1차장은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전에 겪지 않았던 위기를 맞이했다"며 "위중증 환자수는 900여명 정도로 증가해 의료적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으며, 지난주의 확진자 수는 그 전주에 비해 38%나 증가하는 등 앞으로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상황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 대책들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방역패스 확대 등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 '특단의 조치'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권 1차장은 "국민 여러분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접종 참여가 더없이 절실한 시기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환기와 같은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연말 단체 회식과 행사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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