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상공인 간담회서 국민의힘 결단 촉구…"자영업자 현실 고통, 정략 안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저도 무력감을 많이 느낀다. 국민이 원하고 야당도 말로는 하자고 하고 여당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왜 국민주권, 1인 1표 민주국가에서 실행이 안 되는지 답답하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본인 개인 비용도 아니고 여야 선대위가 합의해서 하면 정부가 반대할 일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일 오후 소상공인 피해 보상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단체 연대'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월 20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영업 코로나 피해지원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 손실 규모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고, 많은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큰 고통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문재인정부를 향해 "(정부가) 당장 현재적 어려움을 미래의 어려움으로 미루는 금융지원에 집중했다"며 "금융지원이 가장 쉬운 일이다. 그냥 미뤄놓는 것이다. 국가가 부담할, 공동체가 부담할 비용을 빚으로 떠넘겨 개인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현금지원으로 손실보상했지만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야당이 말한 50조원, 100조원 지원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현실적인 고통을 정략적 목표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부분보상이 아니라 완전보상, 일부만 보상 받는 게 아니라 전원이 받아야 한다, 사후 땜빵식이 아니라 사전 보상해야 한다는 이런 점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이날 자신이 밝힌 소상공인 지원 공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50조, 100조 지원을 놓고 야당이 말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분 보상이 아니라 전부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나 국가의 여력이 부족해 감당할 수 없다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들도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 지원 규모나 보상 규모가 훨씬 크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경제 선진국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액의 재정 지출만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이미 죽은 돈인 현금을 지급하는 것 보다는 재정 지원과 매출 지원을 통해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50조~100조 가지고 이렇게 국민들 눈에 눈물나게 하고 정치적으로 누군가가 덕보지 않을까 싶어서 말하고 취소하고 미루고 정말 이게 과연 정치인가"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