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청년단체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설강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세계시민선언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날 국가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드라마 '설강화'가 버젓이 방영되고, 이가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설강화'에서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 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의 서브 남주인공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간첩이 우리나라 내부에서 활약하며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자, 현재진행 중인 군부독재 국가들에 자칫하면 세월이 지나면 자신들의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JTBC라는 파급력이 큰 채널을 통해 송신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출연하는 스타의 편을 들고자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게 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설강화' 방송 중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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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설강화' 포스터 |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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