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오차범위 내…대선 당선 전망에선 이 41% vs 윤 32%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의 표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 대통령선거 인식 차원에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과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처음으로 동률 42.0%로 나타났다.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공동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통령선거가 4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응답자 35%가 이재명 후보를 택했다. 이어 응답자 29%는 윤석열 후보를 택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답했거나 모른다고 답했거나 무응답한 응답자는 총 25%로 확인됐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이 후보 지지가 40%, 윤 후보 지지가 34%로 나타났다.

각 후보 지지층에게 지지 이유를 묻자 이 후보의 경우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답한 응답층이 44%로 가장 많았다.

윤 후보의 경우 지지자 중 69%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지지한다'고 답했다.

최근 변수로 떠오른 부동층 여부, 대선 후보 지지 강도에 대해 각 후보별 지지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 후보 지지층의 81%-윤 후보 지지층의 77%-안 후보 지지층의 20%는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자신의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응답자 41%가 이 후보를 택했고 32%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내년도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2%,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2%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양강 구도가 구축된 11월 5일 이후 지금까지 행해온 수십차례 여론조사에서 단 3차례에서만 정권교체론과 정권유지론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초로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동일한 이전 조사에서 12월 1주차의 경우 정권교체론이 유지론에 비해 7%p 더 높았고,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4%p 차로 좁혀진 바 있다.

2주 만의 정권교체론 조사에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윤 후보 측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공동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이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다.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틀을 통해 SKT(10000개)·KT(6000개)·LGU+(4000개)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했다(20000개 규모). 전체 응답률은 24.3%였다. 2021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 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