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 車산업 경쟁력 강화‧일자리 유지 위해 지원해야"
쌍용차 회생을 위한 기업의 노력 및 지역 경제단체, 시민사회 역할 논의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의 회생이 자동차 산업구조 건전성 유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일자리 및 지역경제 기여 측면에서 중요한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지난 22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쌍용자동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지난 4월 발족된 3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쌍용차 조기정상화 범 시민운동본부'의 일원이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호서대학 교수)은 "쌍용차는 12년 연속 노사분규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고, 노동조합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무급휴업 등 자구안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면서 "쌍용차의 회생은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규 일자리 창출은 사회적 비용이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신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일자리 보호도 중요하다"면서 "쌍용차의 회생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유지와 창출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쌍용차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SUV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역량 증대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로의 전환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새로운 기술인력 확보 △신뢰할 수 있는 비전‧목표‧전략과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사람‧돈‧데이터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는 평택지역 토종기업인 쌍용차의 회생 방안에 대해 담론을 만드는 시간"이라며 "유익하고 현실적인 상황으로 시민의 뜻을 담아 중앙정부는 물론 산업은행 측에 전달돼서 쌍용차 회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내부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회사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토론회에서 어떤 말씀이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평택시와 쌍용차가 함께 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건전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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