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여파로 택배와 배달이 급증, 물류산업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류에 여객까지 포함한 운수업 매출은 항공·수상운송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9% 넘게 줄었는데, 항공운송업은 '반 토막'이 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물류산업 매출액은 114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9.7% 증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 택배 터미널에서 분류작업중인 근로자들/사진=연합뉴스


종사자 수도 75만 1000명으로 6.5% 늘었지만, 기업체 수는 37만 9000개로 0.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택배와 배달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류산업을 업종별로 보면 화물운송업 매출액은 85조 7000억원, 종사자 수는 63만 7000명으로 각각 8.1%와 9.1% 증가했다.

매출액은 육상화물 등(51조 7000억원)에서 16.0% 늘었고, 해상·항공화물 등(34조 1000억원)은 2.0% 감소했으나 육상화물이 전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물류시설 운영업도 매출액(6조 2000억원·16.1%)과 종사자 수(2만명·9.0%)가 모두 늘었지만, 물류관련 서비스업은 매출액(22조 1000억원·14.6%)은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9만 4000명·-8.5%)는 줄었다.

물류산업에 여객 등까지 포함한 운수업은 종사자 수(129만 5000명)가 0.2% 늘었던 반면, 매출액(153조 2000억원)은 9.1% 줄었다.

종사자 수는 육상운송업(108만 5000명)이 2.2% 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로 택배기사, 배달기사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은 육상운송업에서 1.6% 늘고 창고·운송서비스업에서도 0.7% 증가했으나, 항공·수상운송업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항공운송업 매출액은 12조 7000억원으로 51.0% 감소해 반토막이 났는데, 항공화물은 7조2000억원으로 60.7% 늘었지만, 항공여객이 5조 5000억원으로 74.4%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상운송업 매출액도 외항운송업(25조 3000억원·-11.8%), 내항운송업(1조 5000억원·-9.2%)에서 모두 감소, 27조 3000억원으로 11.7% 준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