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합의가 돼있으며, 북한과 협의를 진전시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한미 간 이미 합의가 돼있는 상태”라면서 이달 초 G7 외교장관회담에서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서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북한과의 협의를 어떻게 진전시켜야 될 지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종전선언 문안을 이미 북한과 공유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종전선언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현 단계에서는 대외적으로 공유하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정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어떤 의제에 관해서도 조건없이 만나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왔다. 또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올 경우 인도적 협력을 할 용의도 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
|
▲ 정의용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 |
또 “우리정부로서는 종전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거쳐야 할 중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지금과 같이 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는 대화 재개를 위한 아주 유용한 계기도 마련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에 북한이 우리측의 종전선언을 위한 움직임에 대해서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또 남북 간에는 2007년 10.14 성명, 또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서 종전선언 추진에 이미 합의를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따라서 우리가 종전선언을 적극 추진할 때 북한이 보다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 단계에서 여러분과 공유할 내용이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역할 등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