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월 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 상황을 논의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지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 시 양국 관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리는 가혹한 제재를 할 것이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나토와 미국, 유럽에 대한 그의 우려를 전달했고, 우리도 우리의 우려를 전했다"며 "나는 항상 협상을 통해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10일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12일에는 나토와 러시아,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발 빠르게 동맹국과 입을 맞추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1일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 등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독립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동맹으로서 단호한 단일 대응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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