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서 "오만은 독약…지지율 하락세 복합적 이유, 다 분석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일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자신의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큰절을 올린 후 그는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며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강조했다.

   
▲ 2022년 1월 1일 오후 윤석열 대선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 및 회의를 진행했다. 윤석열 후보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는 이날 신년인사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어떻게 바뀌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제 선입견과 편견을 다 내려놓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국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것이 정치니까, 낮은 자세로 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선대위 운영개선에 인적쇄신도 포함되느냐'고 묻자 "쇄신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선대위가 점점 호흡을 맞춰가면서 일을 하는 과정"이라며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더 보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각자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분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실 거라 서로 믿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계속 말씀드리지만 대선에 출마하셔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과의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것에 대해 기자들에게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저희들이 다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