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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제공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거둔 성과를 임직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조 회장은 올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아시아나항공 인수 등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은 3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신년사를 올렸다. 그는 "대한항공 창사 이래 지난 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혹독한 시간이었다"면서도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 회장은 위기가 가져온 변화를 타개하기 위한 과제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2022년은 대한항공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대전환, 이를 극복하고 선점하기 위한 도전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조 회장은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시장 회복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결국 코로나19는 통제 가능한 질병이 될 것이고,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면 억눌렸던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고객들에게 심어주지 못한다면 힘겹게 열린 하늘길을 외면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준비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갖는 원칙과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 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그는 양사의 통합을 식물 개량법 중 하나인 '접목'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식물의 장점을 모으기 위해 가지에 각각 상처를 내고 묶은 후 완전히 결합될 때까지 돌보며 기다린다"며 "양사 접목 과정에서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고 상처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머지 않아 이 때까지 볼 수 없었던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조 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추웠던 겨울을 함께 의지하며 이겨낸 임직원 여러분들과 그 열매를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여 곧 만나게 될 통합 대한항공의 모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의 모습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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