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몽준 전 축구협회장과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 주치의로 유명세를 탔던 한의사 A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1일 피고인 A씨와 B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정몽준 전 축구협회장 및 디에고 마라도나 등의 주치의였으며,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 특별주치의를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형법상 사기, 횡령, 배임 또는 업무상 횡령배임죄로 50억원 이상의 이익금을 챙길 경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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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미디어펜 |
A씨와 B씨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C씨(현 빌더스개발 대표)와 공동투자해 건축시행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빌더스개발을 설립했다. 빌더스개발은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의 시행사이다.
지난 2020년 당시 피고인 B씨는 대표이사로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피고인 A씨와 피해자 C씨는 각각 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피고인들은 빌더스개발에 대여금 형식으로 투자한 금액을 피해자에게 반환 요청했지만 정산 문제 등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피고인들은 공모를 통해 30만주(액면가 1주당 5000원)를 신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입금된 자금을 회사 유동성 개선에 사용하지 않은 채 채권 변제에만 전액 사용했고, 정상적인 가치를 지닌 신주를 발행한 것처럼 피해자에게 거짓 통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은 피고인이 거짓 통지로 피해자를 속여 2020년 5월 신주인수대금 명목으로 76억5000만원을 빌더스개발의 은행 계좌로 입급하도록 했고, 한 달 후인 6월 해당 자금을 피고인 2명과 B씨의 장모 명의 등 다른 계좌로 나눠 인출해 재산상의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본보는 A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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