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하나은행 희망퇴직 실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새해 연초부터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진행중이다. 희망퇴직자의 연령도 40대로 점차 내려가는 추세로 이는 과거 ‘칼바람’ ‘감축’ 등에 비유될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예년보다 좋은 희망퇴직 조건을 수용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직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966~1971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별퇴직금은 23~35개월치다. 또한 학기당 350만원씩 최대 8학기분의 학자금을 지원하거나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이 지급된다. 퇴직 1년 후 재고용(계약직)의 기회도 부여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올해 희망퇴직 신청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3년생 이후 출생자이며,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다. 4급 이하 일반직, RS직,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 인력 중 1966년생, 근속 15년 이상 직원도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조건에 따라 최대 36개월치가 지급되며, 전직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비 등도 지원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과 7월 희망퇴직을 통해 350여명의 직원을 떠나보냈다.

하나은행은 오는 7일까지 오는 31일 기준으로 15년 이상 근무하거나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과 예외인정 대상자를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직급과 연령에 따라 24~36개월치 평균임금과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지원비 등이 지급된다.

또 임금피크제 돌입을 앞둔 1966년 하반기(7~12월) 출생자와 1967년생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임금피크 특별퇴직 신청도 받는다. 1966년 하반기생은 약 25개월치 평균임금을, 1967년생에게는 약 31개월치 평균임금이 지급된다. 여기다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980년생 행원급을 시작으로 부지점장 이상의 관리자급은 1974년부터 과장과 차장 등 책임자급은 1977년생, 만 54~55세(1967~1966년생)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967년 이후에 출생한 신청자는 36개월치 평균임금을, 이미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1966년생은 최대 24개월치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자녀 1일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최대 3300만원, 여행상품권 300만원도 지급됐다.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은 오는 31일자로 은행을 떠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 468명의 직원들이 짐을 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의 인력감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은행이 제시한 후한 퇴사 조건을 활용해 인생의 이모작을 보내려는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퇴직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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