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는 ‘10만전자’의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다시금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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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는 ‘10만전자’의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6%(1700원) 내린 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28일 이후 종가 기준 8만원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도 전장 대비 0.63% 내린 7만8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0년 말 종가(8만1000원)와 비교하면 3.33% 하락한 수치다. 지난 한 해 코스피 상승률(3.63%)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힘입어 사상 첫 9만원을 넘어섰고, 10만원 턱밑까지 올라섰다.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박스권을 맴돌던 주가는 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세에 지난해 10월에는 6만원선까지 추락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다시금 퍼지면서 연말께 8만원선을 회복했으나,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세에 7만원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지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 기대감에 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더해지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주가 역시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15%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5% 올린다”면서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향후 D램 가격 추정치는 상향 조정도 가능하고, 이는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상향 조정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상향 조정 사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전년대비 47%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예상대로 메모리 다운 사이클은 짧게 종료되고 있고, 중국 시안 공장의 생산 조정은 낸드 시황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올해에는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사업도 긍정적으로 매력적인 호재가 풍부한 만큼 제2의 전성기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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