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분주하다.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행사에서 '메가 딜'을 기대하며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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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열린 '제4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당초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으로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 행사는 JP모건의 초청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으며 △메인트랙(대형 제약사) △IPO트랙(상장 앞둔 기업) △아시아트랙 △중남미 트랙으로 구성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6년째 메인트랙에 선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송도 4공장 건설 현황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시설 등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불참한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흡입형 개발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시험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다. 휴젤도 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에는 불참한다.
한미약품, HK이노엔, LG화학 씨젠은 아시아트랙으로 참여한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사장이 발표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포지오티닙과 HM-43239 등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과 임상시험 성과 등을 비중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천종윤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분자진단플랫폼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중진단기술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에선 손지웅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당뇨, 대사, 항암, 면역, 알코올성지방간(NASH) 등 5개 질환군에 대한 회사의 신약 개발 역량을 소개한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성과와 세포 치료제 등 주요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할 전망이다.
SK팜테코는 JP모건 첫 참석으로 IPO트랙에 선다. 이 회사는 SK그룹 100% 자회사로 CMO(위탁생산)를 담당하고 있다. 상장 전 투자 유치 프리 IPO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대웅제약, JW중외제약, GC녹십자, 크리스탈지노믹스, 유틸렉스, 지놈앤컴퍼니,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지뉴브, 파멥신, 압타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20여개 기업은 비즈니스 미팅으로 참석한다.
비즈니스 미팅은 투자자가 미팅을 제안하면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자유롭게 미팅할 수 있는 기회로, 이를 통해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미팅으로 진행되는 것이 다소 아쉽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면 미팅과 비교했을 때 소통의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통풍 치료제 URC102와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등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선다.
파멥신은 항체치료제 '올린베시맙'과 미국 MSD(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투여 임상 1상에서 확인된 효능과 임상 2상 계획 등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암·항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암 병용치료제(CRIOM,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 치료제)에 대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 30곳과 미팅이 예정돼 기술수출에 대한 협의는 물론 전략적 투자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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