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국가비전위 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요즘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이것은 잘못"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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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이낙연 위원장이 1월1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특히 그는 "그런 태도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더 많이 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가 야기한 '부동산 문제'를 반성하면서 비판하는 선거운동 기조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읽힌다.
또한 이는 민주당 송영길 현 대표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는 발언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가비전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성취 가운데 권력기관 개혁이나 민주주의 발전을 많이 기억하지만, 놓치는 것 중 하나가 과학기술 신장과 국방력 강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세 가지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세계 선두권"이라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늘려야겠지만 동시에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R&D 행정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경선 때 과학기술부총리를 공약했는데, 최근 이재명 후보도 과학기술혁신부총리를 두겠다고 말했다"며 "저는 그 공약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혁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담하게 했는지, 특히 기초기술 개발을 얼마나 이룰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 비전 중 가장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