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운용시험평가'를 완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DIRCM을 개발한 것은 미국·영국·이스라엘 등에 이어 세계 6번째로, 한화시스템은 자체 투자를 통해 고출력∙소형화∙경량화 가능한 기만 광원 기술도 확보했다.

DIRCM은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의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다. 항공기에 장착돼 적의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를 발사, 미사일을 교란시켜 아군 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간 DIRCM은 해외구매 사업으로만 도입했으나, 국산 장비를 △한국형 기동헬기(KUH·수리온) △중형기동헬기(UH-60·블랙호크) △대통령 전용헬기(VH-92) △수송기 C-130 등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고정익·회전익 항공기에 적용하는 등 전력화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DIRCM의 성공적인 국산화를 통해 해외에 의존 해오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향후 기술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방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