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3일 "회색 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위험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내외 리스크 요인들을 '적시에 탐지'하고 정확히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2년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보이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월 들어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면서 이제는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까지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 여전히 종식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중국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같은 이슈들도 가시화되면서 새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많은 분들이 '금융위원장으로서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아젠다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작년과 똑같이 금융안정'이라고 대답한다"며 "금융안정이라는 일관된 목표 하에서 그 외연을 가계부채와 함께 자영업자와 금융권발(發) 리스크 관리까지 넓혀서 앞으로 상황변화가 가져올 충격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금융권은 현재의 경제·금융여건을 냉철히 평가하고, 불확실성 확대와 금융불균형 누적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며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훼손하지 않고 위기대응 여력을 차질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