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4일 미국의 대북제재 발표에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이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 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이며 강도적 논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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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가 '대성공'이라고 선언했으며, 북한은 이번이 '최종 시험발사'라고 밝혔다. 2022.1.12./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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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이것은 현 미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 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면서 "미국이 기어코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인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관 1곳을 특별제재대상(SDN)에 포함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방식을 취한 것도 수위 조절 측면이 있다"면서도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제시한 북한이 미국의 언행 수위에 따라 맞대응하는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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