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 "김건희 씨의 통화 내용보다 경악스러운 건 '문제 될 것 없다'는 국민의힘 측의 인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권 부단장은 "김건희 씨의 통화 내용이 문제 있는 발언인 건 사실인데, 발언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투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태도가 공당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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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그 전경이다. /사진=민주당 제공 |
권 부단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올렸고, 김은혜 선대위 공보단장은 해당 보도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고 이병철씨의 사망을 덮으려는 기획에서 시작됐다는 투의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국민의힘 태도가 해당 보도보다) 더 큰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제 보도된 내용은 기자에게 '1억' 운운하며 매수하려고 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고, 미투 문제에 대한 인식, 또 윤 후보조차 그 잘못된 인식에 동의한다는 발언까지 소개됐다"며 "이런 부분이 아무 문제 없다고 인식하고 오히려 '권언유착이다', '정치 기획이다' 등 안하무인으로 나오는 국민의힘 태도가 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권 부단장은 이날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무속인이 자문으로 활동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 또한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이 분이 선대위에서 어떤 지위를 갖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도대로 후보의 메시지, 일정에 관여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은 윤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