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발언 질문에 “국민과 오미크론 극복 외 관심 없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현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14조원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적자국채 발행으로 추경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정한 추경 규모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가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얘기하는 등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수석은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추경은 방역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방역 역량 확충에 초점을 둔 원 포인트 추경이다. 14조원 규모로 추경을 편성 중이고, 이 중 약 12조원이 소상공인 지원”이라면서 “물론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부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이 재원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과 세수가 있지만 이는 결산 후에 사용 가능하다. 4월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은 적자국채 발행으로 (재원이)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그러면서 박 수석은 “이번 추경은 금주 중에 국무회의를 거쳐서 다음주 월요일쯤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이런 정부의 입장이 존중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이날 세수 추계 오류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작년에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서 오차를 보인 것은 참 아쉽다”면서도 “기업이익과 수출입, 고용 등 경제가 코로나 유행 중에도 활성화된 결과라는 측면이 있다. 기획재정부만 세수 추계에 오차를 보인 것이 아니라 관련 연구기관들도 대개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설적으로 초과세수로 소상공인을 지원할 여력을 갖게 됐다”면서 “홍남기 부총리 말대로 금년 1/4분기 중에 세수 추계 모형을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은 분명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언론에 공개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전화통화 내용과 관련해 ‘문재인정권이 남편을 대통령 후보로 키웠다’는 말을 어떻게 들었나라는 질문을 받은 박 수석은 “지금 청와대는 다가오는 오미크론 파고를 국민과 함께 어떻게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 외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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