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친환경 교통 프로젝트 우리기업에 자긍심 느껴”
사우디 ‘비전 2030’ 일환…“해외건설업체 새 방향성 보여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부분 시공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을 방문해 역사 내부와 승강장을 둘러본 뒤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 건설 현장이자 리야드 최초의 대중교통 시스템으로서 리야드 도심 내 168㎞에 달하는 6개 노선 중 3개 구간, 64㎞를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리야드 지하철 건설현장인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 1번역을 방문,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2.1.19./사진=청와대

이 사업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우디 핵심 교통사업으로서 대중교통이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 감소를 위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해 이뤄진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4D1 역사 대합실에서 삼성물산 관계자로부터 건설현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설명을 들은 뒤 “중동에서 과거 단순 시공 위주의 수주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친환경 복합 교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기업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저가 수주 경쟁이 아닌 우수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사업 관리로 사우디 핵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해외건설업체가 추구할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리야드 지하철 건설현장인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 1번역을 방문, 지하철 표 구매 시연을 하고 있다. 2022.1.19./사진=청와대

이어 “사우디는 우리 건설기업이 최초로 진출한 중동국가이면서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위인 중점 인프라 협력 국가이다. 지금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 키디야 등 신도시 메가 프로젝트 구축에 있어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면서 “유가 회복으로 발주가 재개되는 다양한 플랜트 프로젝트에도 우리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도 사우디 정부와 긴밀한 G2G 협력을 통해 사우디에서의 수주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우리기업이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흘리는 땀방울과 노력의 성과가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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