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억대 원정 도박설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로 해명했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극장 미르에서 자신의 도박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태진아는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나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며 “시사저널USA 사장에게도 분명히 방송을 통해 이야기했다. 기사를 내리고 정정보도하면 없던일로 하겠다고 말하고 며칠간 기다렸다. 그러나 2·3탄을 터트리겠다는 등 개선의 여지가 없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24일 '억대 도박설'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태진아 / 사진=한기호 인턴기자

태진아는 도박설을 제기한 매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살며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한 사람을 용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USA 사장은 눈곱만큼의 반성은커녕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증거로 태진아는 시사저널 USA 대표로부터 ‘20만불을 받아달라’고 요청받았다는 증인 하워드박의 영상과 시사저널USA 대표가 돈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방문했던 LA 카지노 지배인과 직접 통화했다.

지배인에 따르면 보도된 VIP룸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아닌 최저배팅금액이 25~50불인 곳이었다. 지배인은 “최저 배팅금액이 조금 높기 때문에 VIP룸이라고 부른다”며 시사저널USA가 CCTV를 공개하겠다고 밝힌것과 관련해 “법적인 문제나 검찰, FBI, CIA 등의 요청을 받았을 때 (CCTV공개를)한다. 태진아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태진아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베팅액은 100달러 이상이었던 적도 있지만 문제의 카지노에서 나올 때 (판돈 1000달러를 포함) 총 환전액이 6000달러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보도처럼 한 번에 3000달러씩 베팅할 돈 자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진아가 이번 가족여행에서 네 차례 카지노를 방문해 총 7000달러를 땄다고 말했다.

▲ 24일 '억대 도박설'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태진아 / 사진=박혜지 인턴기자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한 태진아는 “기자회견 이후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오늘 공개하는 모든 증거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하겠다”며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모두 밟을 것”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 내 한인매체인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가 미국 LA 카지노 VIP룸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태진아는 즉시 “생일을 기념해 가족여행차 미국에 갔고, 당시 1000불 정도를 지참했다”며 “돈을 좀 따서 저녁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억대 도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