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남은 실종자를 찾는 상층부 정밀 수색이 속도를 못내고 있다. 타워크레인과 거푸집 해체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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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사고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가 23일 오전 진행한 브리핑에서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완료하려 했으나 예측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는 부분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이자 장비 임차 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은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최상층인 39층 외벽에 불안정하게 매달린 거푸집(Rail Climbing System·RCS폼) 등 수색 작업에 위험을 주는 구조물 제거를 담당하고 있다.
해체 과정에서 무게중심 이동 등으로 인한 타워크레인과 외벽 간 멀어짐 등 여러 변수가 생겨나면서 당초 하루로 예상됐던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민 실장은 "타워크레인과 거푸집 해체의 남은 작업을 오늘 안으로는 마무리하겠다"며 "건물 내부에서 잔해를 치우는 작업조도 3교대로 투입해 상층부 구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해체 공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21일 하루 중단된 실종자 수색은 전날부터 이틀째 22층 콘크리트 잔해 깨기와 정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7층에서도 구조대원이 손으로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지만가족들이 기다리는 상층부 잔해의 적극적인 접근은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붕괴는 23층부터 38층까지 16개 층에 걸쳐 진행됐고, 기존 수색에서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은 22·26·27·28층 등 상층부 붕괴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 주변이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22층도 구조견이 이상 반응을 보인 곳이기 때문에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와 관련 없이 구조대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수색 상황을 전했다.
대책본부는 운전실 등 상단부 구조물 일부만 남긴 타워크레인의 해체를 현 상태에서 완료할지 추가로 진행할지를 전문가 자문단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해체하지 않더라도 타워크레인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봤다면 대책본부는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조치를 마치고 상층부 정밀 수색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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