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있는 사업 비중…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기타 11.0%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불안전한 건설경기 속에서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외 사업의 적절한 비중의 사업분야와 함께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사업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0% 등이다. 건설과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쳐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심한 국내외 건설 경기에 따라 맞춤형 영업에 특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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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
202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 전략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사업 구상부터 준공·시운전·상업운전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Global Total EPC Project Solution Provider'라는 모토 아래 기본설계(FEED)와 연계한 EPC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는 전체 엔지니어 가운데 평균 경력 10년 이상인 임직원이 45%를 차지하고 있고, 기본설계 업무를 수행한 엔지니어가 30%를 유지하는 등 경험있는 엔지니어 인적자원이 밑바탕이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라이선스를 보유한 KBR, UOP사(社)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본설계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갔다. 또 국내 EPC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본설계 수행 실적(총 8건)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FEED로 시작해 EPC로 전환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칸딤석유화학 단지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생산 시설 등 성공적으로 FEED & EPC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 러시아 '비쇼츠크 메탄올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두 사업 모두 EPC 프로젝트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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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주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의 경우 2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6월 EPC 본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JV 주간사로 참여해 유럽 유수의 업체를 리딩하며 수주한 사업이라는 데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TPPI Dual-FEED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모두 FEED 용역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 리더로서 사이펨과 한 팀을 이루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테크닙이 리딩하는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는 현대엔지어니링의 프로젝트 리딩의 경험과 기본설계 역량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사업에도 참여해 컨소시엄 리더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어 FEED & EPC 실적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및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 폐기물 소각·매립, 소형 원자로 등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 가능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이룩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건설·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면 향후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친환경 신사업의 발굴과 개발을 통해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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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블루수소 신사업 Value chain./자료=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먼저 주목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연구개발에 돌입했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시스템 사업화에도 나섰다.
이에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의 신사업을 전담하는 G2E(그린환경에너지) 사업부를 출범시켰고, 이달에는 전사 수소 관련 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수소사업추진팀’을 G2E 사업부 산하에 배속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블루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속에서 수소 공급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청정수소 생산 분야뿐 아니라 태양광,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맞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5, 26일 기관 수요예측, 다음 달 3·4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5만7900~7만5700원으로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4조6300억~6조500억원 규모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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