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크레오라를 비롯한 주요 사업 호조에 힘입어 조현준 회장 취임 5주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은 26일 지난해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3%, 영업이익은 410.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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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사진=효성그룹 |
㈜효성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389억원, 6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 등 지분법 자회사 실적 개선 및 자회사 효성티앤에스 흑자전환에 따른 것으로, 영업이익이 367.1% 향상됐다.
올해도 아라미드·탄소섬유·삼불화질소(NF3) 등 고부가 제품 실적 개선 및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혼용률 증가와 터키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매출 8조5960억원·영업이익 1조4237억원을 달성하는 등 '1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주요 원재료값 상승에도 양호한 크레오라 수급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나일론·폴리에스터사업도 친환경 섬유 '리젠' 판매량 확대 등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올해는 중국 닝샤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브라질·인도공장 증설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 3조597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등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타이어보강재 판매량 감소 및 산업용사, 에어백부문 수익성 하락에도 탄소섬유, 아라미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타이어보강재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에어백 부문도 자율주행 차량 증가로 고성능 제품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섬유 생산력이 늘어난 것도 실적 향상을 도울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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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 /사진=효성그룹 |
효성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47억원, 1201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공업부문은 2~3분기 이연된 매출이 시현된 가운데 해외 전력시장 회복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무효전력 보상장치(스태콤) 신규 시장 진출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올해 중공업부문은 해외시장 수주 및 매출 회복으로 외형이 성장하고,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사업장도 코로나19로 인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흐름을 타고 유럽과 중동 등 해외시장 ESS·스태콤 진입이 이어지고, △액화수소 △수전해 △해상풍력을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중장기 비전도 구체화되고 있다.
건설부문은 대형 현장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올해는 리모델링과 물류센터 등 신규사업 발굴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매출 2조4530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폴리프로필렌(PP)·프로판탈수소화(PDH) 사업이 스프레드 약화 등으로 -1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요 원재료인 프로판값이 난방용 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이슈로 전분기 대비 29% 상승했지만, PP 제품값은 4.9%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
하지만 폴리케톤은 폴리아세탈(POM) 등 경쟁 엔트리 가격 인상으로 판가가 높아지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올해는 베트남 PP 법인 정상 가동으로 판매량 확대 및 원자재 조달비용 절감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NF3부문도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옥산공장 생산라인 증설 효과 및 수습 여건 개선으로 실적이 향상될 전망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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