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 영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설 명절기간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영되던 주요 시중은행의 이동점포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은행권에선 매년 명절 또는 휴가철에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로 이동점포를 중단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의 영향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올해도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지난 25일 설 연휴 비상근무체계 운영 점검을 위해 통합IT센터를 방문했다./사진=농협은행 제공.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시중은행은 올해에도 이동식 은행 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설 연휴 가급적 귀성·귀향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에 은행들도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은행들은 영업점을 들르지 못한 귀성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절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식 점포를 설치해 현금입출금이나 이체, 신권 교환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도 코로나19로 이동식 은행 점포를 운영하지 않음에 따라 신권 교환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은행 관계자는 조언했다.

다만 시중은행 가운데선 유일하게 NH농협은행이, 지방은행 중에선 광주은행이 제한적인 형태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농협은행은 28일부터 29일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성남유통센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언택트 신권교환을 위해 신권전용ATM을 통해 세뱃돈을 찾을 수 있게 운영하고, 귀성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ATM을 통한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28일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하행선 광주방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환전센터나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송금 및 환전 등을 지원하기 위한 탄력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안산 원곡동외환송금센터를, 신한은행은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환전소, 청주공항 출장소, 강원랜드카지노 출장소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환전소,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운영하며, 하나은행은 원곡동외국인센터, 원곡동외환센터 출장소,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환전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출장소를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정부의 방역지침 등에 따라 운영 계획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출금 및 계좌개설, 예·적금 신규 가입 등이 가능한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 운영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내 소비자포털 ‘탄력점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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