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오는 31일 오후 7시 대선후보 양자토론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이 합의 정신을 살려, 법정토론 3회 외에 1대 1 토론을 하는 것이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27일 양자와 4자토론 모두 진행하자고 국민의힘에 역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설 연휴 다자토론은 받아들일 수 없고, 31일 저녁에 이 후보와 윤 후보의 1대1 토론을 하자고 재차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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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성일종 협상단장, 전주혜 의원, 황상무 특보)이 1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
성 의원은 “31일 양자토론과 다자토론을 같이 하자는 것은 각 당 후보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1월 8일과 12월 20일 등 수차례에 걸쳐 양자토론을 요구했다”며 “이에 윤석열 후보는 1대1 양자토론에 합의했고, 실행키로 했다. 민주당은 합의정신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법원의 판단은 초청의 주최가 방송사일 경우 공직선거법 82조의 정신을 살려 소수정당을 참여시키라는 것”이라며 “양당이 주최할 경우 양자토론이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민주당은 4자토론을 끌어들여 양자토론을 회피하지 마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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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법원 가처분 결정과 이에 따른 4자토론 제안을 거부하면서 ‘토론 거부’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양자토론을 회피하지 말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성 의원은 “1당과 2당에서 지지율이 높고 국가지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에 규정되지 않은 양자토론을 양당이 협상해서 국민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장에 이날 1대1 토론을 위한 실무 협상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양자토론 실무 협의 시한을 묻는 질문에는 “30일까지 최소한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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