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후보들 가족리스크에도 당당한 안철수...딸 지원 사격에 함박웃음
안설희 "아빠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것"...주춤하는 지지율 구원투수 될 지 관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지난 주 귀국해 아빠의 대선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것"이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안 후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3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 중인 설희 씨는 안 후보 유뷰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안설희입니다!'라는 제목의 첫번째 영상을 통해 "정치인 안철수보다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아빠로서 어떤지 그런 면모들을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궁금한 거 있으면 유튜브 댓글을 남겨 주면 도움이 된다. 흥미로운 유튜브 콘텐트를 많이 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 나갈 뜻을 밝혔다. 

지난 27일에는 '안설희 박사의 오미크론 극복 연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뉴욕타임스(NYT) 온라인판 1면에 올라온 자신의 코로나19 델타변이 관련 연구를 설명하면서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아버지만이 코로나 시국 한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가족 손 꼭 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또, 지난 29일에는 ‘과학자 안설희의 공부생활습관’이라는 제목의 자신의 공부 비법을 담을 영상을 공개하면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아빠가 굉장히 늦게 들어오시는데 많이 피곤해 보인다. 저는 진짜로 아버지 건강 상태가 너무 걱정되고 몸조심하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아빠가)끝까지 완주하셔서 좋은 모습을 보이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1989년생인 설희 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화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했고 학사와 석사 학위를, 스탠퍼드대에서는 이론 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화학회(ACS) 물리화학 부문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초에는 그가 속한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의 전염성 연구 결과물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가족리스크에 바람잘 날 없는 거대 양당의 두 대선 후보와는 달리, 안 후보는 가족리스크에 당당한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 기로를 달리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면서 하락하는 모양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0일 발표한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발표된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1.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1.3%p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무선 100%)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설 연휴 초반 나온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범생 딸 설희 씨의 등판이 안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지 설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