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순방 중 불발 됐던 수출계약 극적 성사
최대 규모로 아프리카 첫 진출…9번째 운용 국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이집트 방문 때 논의됐던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이 1일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K-9 자주포를 이집트에서 현지 생산하고 기술 이전까지 포함된 2조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10년 넘게 끌어온 마라톤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수출은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최소의 수출로서 이집트는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다. 특히 이번 이집트와의 수출 계약은 전체 계약 금액이 2조원 이상으로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1.20./사진=청와대

방위사업청은 “이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한국과 이집트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건은 우리 방산업체와 정부 유관 부처와의 협업으로 추진되어 왔다. 앞서 지난해 8월 서욱 국방장관이 이집트에 방문해 알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 육군,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의 유기적 역할 분담 및 협력도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의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막바지 협상 타결의 계기가 마련됐다. 당시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K-9 자주포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양국은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방산군수협력 MOU를 체결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아메드 칼레드 이집트 국방부 부장관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두 MOU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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