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김동연 양자토론서 "사드가 수도권 방어 도움되나" 반문…"위험한, 국익 해하는 행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 이런 걸로 논쟁을 만들어서 중국 정부를 자극하면 국내 기업에 어떤 일이 벌어지나"며 "이미 주식시장, 가상화폐 시장에서 영향을 미치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CBS가 주관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에서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도움이 되나"며 이같이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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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월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서 각자의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CBS 방송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사드 공약과 관련해 "안보 불안심리를 자극하거나 정치 지도자가 해선 안 될, 군사전문가가 해야 할 선제타격 얘기를 공공연히 반복해 군사적 긴장을 제고한다"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누가 피해를 보나, 젊은이가 죽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윤 후보의 사드 공약을 겨냥해 "위험한, 국익을 해하는 행위"라며 "최소한 후보들이라도 이런 거 이용하지 말자고 하면 좋겠다. 이런 상태로 계속하면 정말 위험한 상태가 올 수 있겠다는 걱정이 크게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쪽에 낀 입장에서 선택을 강요당하지 말고 국익 중심으로 선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자"며 "우리의 실력에 더 자신감을 갖고 남북이든 외교 문제든 당당히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무역의존도가 25% 정도 되고 흑자 규모도 제일 크다"며 윤 후보를 향해 "이런 식으로 국익을 정치적 이익과 맞바꾸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외교는 국익에 중심을 두고 실용적, 사안별로 시기에 따라 언제나 우리 국익이 최대치로 확보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