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첫 통화를 갖고 일본정부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항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에게 일본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항의의 뜻을 표했다.
또한 작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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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 |
정 장관은 이러한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일본 정·관계에서 일본정부가 스스로 표명해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정부가 이에 동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측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고, 일본 수출규제 조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 양국의 여타 현안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한편, 양 장관은 북한의 지난 1월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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