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6일 “언론보도를 통해 공용 상황을 이해하는 현실이 전체 고용 상황의 흐름과 동떨어질 때가 많다”면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 그림을 함께 보여줘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통해 “고용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야 정부가 해야할 정책적인 숙제도 분명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매월 중순경 발표되는 고용 동향은 우리나라의 고용 흐름을 가장 실시간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해석하는데 상당한 전문지식이 요구된다”면서 “문 대통령이 수시로 질책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고용 동향 같은 전문적인 통계에 대해 정부가 왜 더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하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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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이 고용 상황에 대해 그 어느 사안보다 관심이 많고 매일 챙겨보다 보니, 고용 통계에 대한 해석 수준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2022년1월 12일 발표한 통계청의 고용 동향에 대한 일부 언론의 기사 제목인 ‘2021년 고용 늘었지만 노인공공일자리’ ‘경제 허리인 3040, 14만명 감소로 고용 한파’ ‘고령층만 늘었다, 청년은 취업 혹한기’ 등을 언급하면서 “구직 단념자, 쉬었음, 장기 실업자 증가 등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제목”이라며 “(그런데) 지엽적인 부분만 강조될 경우 전체 모습이 오히려 가려진다. (가령) 수학 문제 7번을 왜 틀렸는가는 집중적으로 설명했는데, 정작 전 과목 평균은 얼마였는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합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여주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고령층만 늘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는 “당시 전체 취업자 증가에서 정부일자리사업 관련 취업자 비중은 지속 하락해 12월에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 부문에서 100% 이상 창출됐다”며 “2021년 연간 평균으로 ‘노인공공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려면 최근 추세를 반영해서 ‘최근에는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되기 시작했다’는 핵심 흐름도 반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층과 30대 일자리’ 상황에 대해서도 “30대 고용 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더 정확한 것은 ‘감소폭이 6.9만명에서 1.1만명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라며 “30대 고용률이 5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고용률 상승폭도 2021년 11월 0.4%p에서 1.3%p 확대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아울러 30대는 인구의 자연 감소를 감안할 때 오히려 취업자 수가 증가한다고 해도 무방한데도 굳이 30대만 취업 한파라고 해서 이들의 의지를 꺾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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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
박 수석은 “결론적으로 청년층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인구감소(2021년 14.1만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해 2021년 12월 청년층 취업자 증가 26.6만명은 2000년 3월 이후 최대 수치이다. 연간 취업자 수의 증가폭도 11.5만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용율(45.5%, 계절 조정)의 경우 2005년 3월 이후 연간 고용율(44.2%)이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비판과 함께 이런 큰 맥락도 균형 있게 짚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이다. 취업자 수의 회복만이 아니라 질적인 회복, 또한 부분 내 격차가 없는 회복”이라면서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을 회복을 최우선으로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숫자로 보여주는 청년일자리가 아닌, 청년이 체감하는 청년일자리 회복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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