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해 연일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면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에 더 많은 동네 병·의원의 동참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오미크론 대응에서도 세계 모범이 되는 K-방역의 성과를 언급하며, 사전 병상 확충, 3차 백신접종, 선제적 재택치료 중심 의료체계 전환,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결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한때 1000명이 넘었던 위중증 환자 수를 200명 대로 줄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유지하며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면서 "선제적으로 개편 준비해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계획대로 전면 가동하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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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2.7./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라고 할 만한 전면적인 개편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힘을 합쳐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며, 개편된 체계가 조속히 현장에 안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병·의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참여 의료기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하겠다. 검사 체계 개편에 따른 불편도 최소화해야 하겠다”면서 “자가검사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방역 취약 계층과 분야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해 주기 바란다. 먹는 치료제도 대상을 확대해 위중증 환자를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 특히 의료, 치안, 소방, 교육, 돌봄, 수송, 전력 등 분야별로 소관 부처가 필수 기능 유지 계획을 점검하고 차질없이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며, 아울러 지자체의 역할, 보건소만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행정인력 등 모든 역량 총동원 대응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및 협력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로 인한 상처가 깊다. 끝없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진,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오랫동안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 전이 가장 춥다고 한다.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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