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고객유치전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은행들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해 고객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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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에 특화한 ‘리브 넥스트(Liiv Next)’를 출시했다./사진=국민은행 제공. |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에 특화한 ‘리브 넥스트(Liiv Next)’를 출시했다. 만 14~25세를 가입대상이며, 14세 이상이면 신분증이 없어도 본인 명의 휴대전화 속 전용 앱을 통해 결제, 송금, 자동화기기(ATM) 입출금을 이용할 수 있는 ‘리브포켓’을 만들 수 있다. 리브포켓 전용 소액저축상품인 ‘모모포켓’은 치킨값 모으기 등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적용할 수 있는 도전목표를 제시하며 저축 습관 형성을 돕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10대 전용 충전형 선불카드인 ‘신한 밈(Meme) 카드’를 출시했다. 만 14∼18세 청소년이면 신한pLay(플레이)와 신한SOL(쏠)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즉시 발급돼 충전만 하면 곧바로 사용 가능하다.
신한 밈은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음원 스트리밍(벅스·멜론·지니·FLO), 앱마켓(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원스토어) 등에서 이용금액의 5%가 마이신한포인트로 특별 적립되며, 전 가맹점에서 이용 시 0.1%를 기본 적립해 준다. 신한 밈 충전금액으로 신한플레이, 신한쏠에서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고 모바일 청소년 교통카드 등 10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자녀세대인 Z세대를 위한 ‘아이부자 앱’을 출시했다. 아이부자 앱은 자녀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발된 체험형 금융 플랫폼이다. 모바일을 통해 주고받은 ‘용돈’을 기반으로 모으기·쓰기·불리기(주식투자 체험) 기능을 활용한 금융 활동과 금융역량 개발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도 탑재했다.
특히 10대들의 관심을 끄는 e스포츠와도 손잡고 금융 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도 한창이다.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뛰고 달리는 등의 스포츠와 달리 인터넷상에서의 각종 대회나 리그를 뜻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프로게임으로 불리는 대회 및 리그, 프로게이머 관련 분야의 통칭을 e스포츠라고 불리며 MZ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데 이어 내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원하는 LCK’ 전용 페이지를 오픈했다. LCK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한국 리그다. 원하는 LCK 전용페이지에서는 LCK 관련 다양한 이벤트와 영상 콘테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의 주 고객층이 MZ세대로 이동함에 따라 이들의 관심사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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